[앵커]
중부지방에 막대한 피해를 줬던 비구름이 이번에는 남부지방에 폭우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밤사이 전남 곡성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현재까지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지금도 비가 꽤 많이 내리는 것 같군요.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이곳이 아직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경찰 통제선이 쳐져 있고요.

또 경찰도 이곳 현장을 가는 길을 출입을 막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 아직도 굉장히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쉴새없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고 있기 때문에 자칫 추가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 경찰들이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산사태가 일어난 건 어제저녁 8시 반쯤입니다.

전남 곡성군 오산면에 있는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내려 집 4채가 매몰 됐는데요.

산사태가 일어난 곳이 크게 두 지점입니다.

우선 제 뒤로 보이는 곳에서는 토사가 무너져 집 한 채를 덮쳤는데요.

아직 2명이 구조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도 폭우가 계속되는 바람에 추가 붕괴 우려까지 있는데요.

이 때문에 어젯밤 11시 40분부터 구조 작업이 중지된 상태입니다.

비가 그치고 날이 밝으면 구조 작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곳과 약 3백m 떨어진 곳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났는데, 3명이 구조됐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수년 전 은퇴한 뒤 귀촌해 이장을 맡았던 부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진이 산사태 현장을 취재했는데요.

얼마나 위력이 셌던지, 토사가 주택을 휩쓸고 지나서 집 앞 논까지 덮쳤습니다.

그나마 형태를 보존한 집도 집 곳곳이 처참하게 찌그러지고 부서진 모습이었습니다.

전남 곡성에는 새벽 3시까지 330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일부 마을 주민들도 붕괴 위험 때문에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곡성 산사태 현장에서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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