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8일) 광주에서는 납골당이 물에 잠겼습니다. 지하에 있던 유골이 모두 잠겨 유족들이 애태우며 밤새 기다린 끝에 유골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침수 사실을 일찍 알렸더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유족들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복도를 가로질러 이어진 호스들이 흙탕물에 잠긴 지하층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물을 빼낸 곳에선 납골함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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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기지 않은 층 사무실에는 지하에서 가까스로 건져낸 유골함들이 빼곡합니다.
어제 큰비가 쏟아진 광주 북구 동림동의 납골당 지하층이 물에 잠기면서 보관 중이던 유골함 1천800여 기가 그대로 잠겨버렸습니다.
CCTV로 물이 차올랐던 당시를 확인한 유족들은 왜 더 빨리 알리지 않았느냐며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이때 연락이라도 했으면 다 왔을 거 아니야!]
유족들은 납골당 대표가 지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침수 사실이 이미 알려진 어젯밤 9시 반에서야 뒤늦게 문자로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유가족 : 밤 9시 34분에 문자만 딱 한 통이 온 거예요. 전기 정전으로 이제야 문자를 보냅니다.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배수 작업은 오늘 낮에서야 끝났는데, 납골당 앞에는 유골함을 가져가려는 유족들의 긴 줄이 종일 이어졌고 유골함을 손에 든 유족들은 혹여나 물이 들어가진 않았나 확인하기 바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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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았다는 유족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납골당 측은 물에 잠겼던 유골을 모두 다시 화장하고 유골함 제작 등 피해 복구 비용 전액을 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손영길 KBC, 영상편집 : 소지혜)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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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8일) 광주에서는 납골당이 물에 잠겼습니다. 지하에 있던 유골이 모두 잠겨 유족들이 애태우며 밤새 기다린 끝에 유골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침수 사실을 일찍 알렸더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유족들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복도를 가로질러 이어진 호스들이 흙탕물에 잠긴 지하층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물을 빼낸 곳에선 납골함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에 잠기지 않은 층 사무실에는 지하에서 가까스로 건져낸 유골함들이 빼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