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에 약해진 빗줄기…피해복구 속 태풍에 긴장

[앵커]

강원도 호우 상황도 보겠습니다.

어제(9일) 강하게 내리던 빗줄기가 지금은 다소 약해졌다는 소식입니다.

강원도 철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주 한탄강이 범람하면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곳입니다.

어제(9일), 철원 등 강원도에 오늘(10일)까지 300mm의 장대비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나오자 크게 긴장된 분위기였는데요.

다행히 지금은 빗줄기가 많이 약해진 상황입니다.

철원을 포함한 강원도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해제됐습니다.

사실 굵은 빗줄기가 계속 쏟아지던 어제(9일)까지만 해도, 한탄강이 또다시 범람하는 건 아닌지, 복구작업은 언제쯤 할 수 있는지 막막해하는 주민들이 많았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이 마을에 오늘 새벽 도착해 지역 주민 몇 분을 만나봤는데요.

지겹게 오던 비가 잦아들었다며 안도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주민들은 지금처럼 비가 소강상태를 이어가면 본격적인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어젯밤(9일) 이 마을을 포함한 철원의 3개 마을에서 28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빗줄기가 약한 상황이 계속되면 대피한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먹구름이 끼어 있어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요.

특히 5호 태풍 장미의 북상 소식으로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강원도 지역은 태풍에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지 않지만,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주민들 역시 불안한 모습입니다.

북한 지역에도 비가 많이 와 방류량이 늘 수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또, 최근 계속 내린 비로 지반이 굉장히 약해져 있는 상황이라 산사태 피해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산지나 저지대에 계신 분들은 각별한 주의를 해주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철원에서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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