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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그래도 살아야제"…일상을 향한 걸음 내디딘 구례 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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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군인·경찰·소방관·봉사자 힘 모아 복구 구슬땀



(구례=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무심한 하늘은 흙탕물이 휩쓸고 간 시가지에서 가재도구를 꺼내 닦는 주민에게 다시 한바탕 빗줄기를 쏟아부었다.

안팎으로 습기와 물기가 맺힌 비옷을 입고 쓰레기를 내다 버리는 주민은 땀인지 빗방울인지 모를 물방울을 반 코팅 면장갑의 손등으로 연신 닦아냈다.

제5호 태풍 '장미'가 몰고 온 먹구름이 또 한 번 비를 뿌린 전남 구례군 구례읍 시가지에서는 10일 더디지만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걸음을 내디딘 주민들의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시가지 전체를 덮친 흙탕물이 빠져나가면서 시큼 텁텁한 악취가 골목골목마다 가득했으나 군인과 소방관, 의무경찰대원,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도 누구 하나 찌푸린 표정 없이 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