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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르포] "음매~음매~ 울음소리 맴돌아"…물 빠지자 눈 뜬 한우 사체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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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브러진 소 사체 주변엔 온통 파리떼·악취…수마 할퀸 남원 축사 '처참'

"자식같이 키운 소들인데"…하루아침에 80∼90마리 소 잃은 농민 '눈물'



(남원=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축사 천장까지 물이 차 버렸어. 내가 자식같이 키운 소들인데…"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축사 모습은 전장처럼 처참했다.

눈도 채 감지 못한 소 사체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고, 터져버린 사료 포대가 온 마당에 흩뿌려져 있었다.

배에 가스가 가득 찬 소 사체 주변으로는 큼지막한 파리들이 쉴 새 없이 모여들었다. 빗속에 반쯤 잠긴 소 사체에서는 형용할 수 없는 고약한 악취가 뿜어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