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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지붕 위 이틀 사투 끝에 얻은 새생명'…구조된 소 쌍둥이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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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양정마을서 마취총 구조 직후 홀로 송아지 2마리 출산



(구례=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새끼를 살리려고 지붕에서 악착같이 버텼나 봐요."

순박한 눈망울을 끔벅거리던 6살 된 암소는 탯줄을 길게 늘어뜨린 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전남 구례군 양정마을이 침수되는 난리 통에 지붕 위에 올랐던 이 암소는 구출 직후인 11일 새벽 쌍둥이 송아지를 출산했다.

폭우로 물이 차오른 축사에서 빠져나온 어미 소는 물길에 떠내려가며 버둥거리다 가까스로 지붕 위에 발이 닿았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