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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동욱 앵커의 시선]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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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중궁궐 처마 끝에 한 맺힌 매듭 엮어…"

경복궁 광화문 들어서서 큰 문만 여섯, 작은 문 둘을 지나야 닿는, 깊고 은밀한 뒤뜰에 굴뚝 넷이 서 있습니다. 붉은 벽돌을 육각형으로 쌓아 지붕을 얹고, 온갖 꽃과 나무, 상서로운 무늬를 새겨 여간 아름답지가 않습니다. 보물 811호 아미산 굴뚝입니다.

꽃은 물론 굴뚝까지 정성껏 꾸민 뒤뜰은 이곳 교태전에 살던 왕비를 위한 배려입니다. 구중궁궐 깊은 곳에서 갇히듯 지내는 왕비가 뒤뜰을 내다보며 외로움을 달래라는 뜻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