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시설 동향을 감시해 온 38노스가 최근 주목한 곳은 큰비가 내린 영변 핵시설 주변 지역입니다.
지난 6일 촬영된 위성사진에 따르면 핵 시설과 가까이 있는 구룡강이 최근 홍수로 범람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달 22일 촬영한 사진과 비교해보면 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최근 수년래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설명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강을 가로지르는 댐이 잠긴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북한 당국도 수해를 대비해 강 제방을 꾸준히 보수해왔지만, 이번에는 워낙 큰비가 내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북한에는 500~700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지난 2007년 여름보다 비가 더 내렸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 8월 1일에서 6일까지 내린 강우량이 강원도 평강군의 경우 약 854㎜로 이는 북한 연평균 강우량 960㎜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입니다.]
38노스는 이번 강 범람으로 핵 시설 전력망과 냉각수 공급 파이프라인 등이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5메가와트급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가 피해를 봤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38노스는 이 원자로는 한동안 가동되지 않았고 실험용 경수로도 아직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시설 모두 지속적인 물 공급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지난 8일에서 11일 사이 부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불어났던 강물이 빠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우라늄 농축공장 같은 중요 시설들은 홍수 피해를 피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38노스는 설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조승희
영상편집: 김성환
그래픽: 이은선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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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촬영된 위성사진에 따르면 핵 시설과 가까이 있는 구룡강이 최근 홍수로 범람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달 22일 촬영한 사진과 비교해보면 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최근 수년래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