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경기 북부 지역에도 다시 비가 시작됐습니다.

이미 홍수 피해를 겪은 임진강 유역엔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

네, 그곳 날씨는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은 보시는 것처럼 비가 꽤 많이 오고 있습니다.

시간당 10㎜ 가까운 비가 내리면서, 제 뒤로 보이는 임진강 건너편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요.

기상청은 조금 전인 오전 10시부터 제가 있는 연천군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다만 아직은 비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만큼, 이곳 군남댐은 13개 가운데 절반 정도인 7개 수문만 열어 두고 있습니다.

또 댐의 현재 수위는 25m로, 댐이 꽉 차는 한계 수위인 40m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임진강 상류 필승교와 하류에 있는 삼화교, 비룡대교를 지나는 물 높이도 1m에서 5m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과 내일 사이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군남댐을 관리하는 한강홍수통제소는 긴장된 모습입니다.

기상청은 오늘(14일) 오전부터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또 오늘 저녁부터는 서울과 충청 지방까지 비구름이 확대돼, 주말까지 많으면 300㎜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 지방에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가 있는 군남댐은 북한 황강댐에서 흘러오는 물을 맞닥뜨리는 곳입니다.

만약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할 경우 군남댐은 수문을 추가로 열어 댐이 넘치지 않도록 할 예정입니다.

임진강 하류 지역에서는 또다시 침수 피해가 날 수 있으므로, 이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지자체의 안내나 재난 문자에 귀를 기울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집중호우로 인한 지금까지 피해 상황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행정안전부는 어제 하루 전국 11개 시도에서 89세대, 2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닐하우스는 5천여 동이 침수됐고, 4천5백 채 넘는 주택에도 물이 들어차는 등 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제까지 중부지방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경기도 지역에서 산사태를 피해 집을 떠났던 주민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경기도도 양평·가평 등 경기 지역 28개 시·군에 내렸던 산사태 주의보와 산사태 경보를 모두 해제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오늘과 주말 사이 많은 비가 내리는 만큼, 경기도는 산사태 위험 지역이 확인되면 즉시 주민들을 대피시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산지에 거주하는 분들은 만일에 대비해 산림청 산사태 정보시스템을 통해 자신이 사는 지역의 위험 등급을 계속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상류 군남댐에서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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