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상주-영천고속도로 사고로 7명이 숨지고 서른 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비나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얇은 살얼음으로 변하는 '블랙아이스' 현상 때문으로 추정되는데요.
왜 이름이 블랙아이스냐.
눈길이나 일반 빙판길과 달리 투명한 얼음 아래 아스팔트가 그대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육안으로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관련 심각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한 달 전쯤 영상인데 고속도로에 차 여러 대가 뒤엉켜 있고 추가 사고를 막으려 한 남성이 도로에서 속도를 줄이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하지만 SUV 차량이 미끄러지듯 돌진하고, 넘어진 남성이 일어날 새도 없이 또 다른 차량이 빙판길에서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사고를 냅니다.
40여 분 동안 차량 20여 대가 연달아 부딪혔습니다.
아주 끔찍한 사고였습니다.
이번에는 멈춰 있는 차량 뒤편에서 승용차 한 대가 그대로 미끄러져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지난달 29일, 강원도 고성에서 차량 5대가 연이어 추돌했는데 모두 '블랙아이스' 구간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블랙아이스 사고 예방책, 속도를 줄이는 등 운전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안전수칙을 빼고 보면 크게 두 가지입니다.
상습적으로 만들어지는 지점에 대한 주의 경보, 그리고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입니다.
경보를 위한 기술은 이미 지난해 초 개발됐습니다.
차량이 '블랙아이스'를 지날 때 평소와 달리 헛바퀴가 돌고 미끄러지는 현상 등이 발생하죠.
그리고 트럭이나 고속버스와 같은 사업용 차량, 과속이나 급정거와 같은 난폭 운전을 막기 위해서 교통안전법에 따라 차량운행기록계가 달려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40만 대 정도에 달하는 이 사업용 차량의 운행 데이터를 이용해서 어디에서 겨울에 유독 차량 헛바퀴가 돌고 급정거가 집중되는지 알아보자는 겁니다.
문제는 사업용 차량 가운데 90%는 바로바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겁니다.
운행기록계뿐 아니라 데이터 전송 장치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접근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장진환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로그 파일 내려받고 USB로 보내고 힘드니까, 그냥 한 달에 8천 원씩 내고 통신 연결을 하는 거예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1분 단위로 계속 보내는 거예요. 보내면 거기서 취합을 해서 국토부에 제출하는 거거든요. 편한 거죠, 자기는 신경 안 쓰면 되니까…. (블랙아이스가) 어딘지를 알면 내비게이션으로 정보를 알려줄 수도 있고 관리자가 알면 빨리 그 지점 가서 (제설제를) 뿌리면 되거든요.]
도로 아래 열선, 온수 파이프를 깔거나, 자동으로 제설제를 뿌리는 구간을 늘리는 건 비용이 문제입니다.
전국적으로 11만 km가 넘는 도로, 고속도로만 4천7백 km가 넘는 상황에서 쉽게 선택하기 어렵죠.
일단 급한 대로 운전하면서 주의해야 할 방안을 찾아보면, 얼어붙은 도로에서는 급제동 대신 브레이크를 두 번, 세 번씩 나눠서 밟아야 합니다.
또 차가 미끄러질 때 미끄러지는 걸 막겠다고 핸들을 반대로 돌리면 차가 회전하는 스핀 현상이 발생하니까 차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조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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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상주-영천고속도로 사고로 7명이 숨지고 서른 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비나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얇은 살얼음으로 변하는 '블랙아이스' 현상 때문으로 추정되는데요.
왜 이름이 블랙아이스냐.
눈길이나 일반 빙판길과 달리 투명한 얼음 아래 아스팔트가 그대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육안으로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관련 심각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한 달 전쯤 영상인데 고속도로에 차 여러 대가 뒤엉켜 있고 추가 사고를 막으려 한 남성이 도로에서 속도를 줄이라고 신호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