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폭발, 빌딩 벽 통째 날려…100만명 대피령
[앵커]
미국 남동부 지역엔 허리케인 '샐리'가 강타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허리케인이 느리게 움직이는 탓에 한층 더 오래 머물면서 폭우와 강풍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해변가 변압기가 폭발하고 지붕이 뜯기고 벽이 날아갈 정도로 영향권에 있는 백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집 높이의 절반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살림살이들이 밖으로 빠져 나와 물에 둥둥 떠다닙니다.
높은 빌딩도 성치 않습니다.
한 쪽 벽이 통째로 날아갔습니다.
지붕이 뜯겨 나가기도 했습니다.
해변의 다리가 끊어졌고, 변압기도 폭발했습니다.
시속 165km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샐리'가 휩쓸고 간 흔적입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등 남동부 일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비비언 스트리클러/플로리다주 파나마시 해변 주민 : 놀라워요. 정말로 놀라운 수준이에요. 지금 제가 보고 있는 것들이 믿어지지 않아요.]
플로리다 해안 지역에선 성인 남성 가슴까지 물이 차오를 정도입니다.
허리케인 영향권에 사는 100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400명 가까이 구조됐습니다.
허리케인 속도가 시속 7미터로 느린 탓에 피해가 더 큽니다.
폭풍우가 그만큼 더 오래 머물기 때문입니다.
추가 피해가 얼마나 될 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잭 후드/앨라배마주 볼드윈 카운티 재난관리국 : 이번 허리케인은 극도로 속도가 느리고, 매우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국립기상청은 "생명에 위협을 주는 수준"이라며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 영상그래픽 : 이정신)
홍희정 기자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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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남동부 지역엔 허리케인 '샐리'가 강타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허리케인이 느리게 움직이는 탓에 한층 더 오래 머물면서 폭우와 강풍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해변가 변압기가 폭발하고 지붕이 뜯기고 벽이 날아갈 정도로 영향권에 있는 백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집 높이의 절반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살림살이들이 밖으로 빠져 나와 물에 둥둥 떠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