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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고장 알고도 기다렸단 듯 '딱지'…경찰이 한 말

등록일 2020.09.18 재생수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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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차로 신호등이 고장 나 있어서 조심스럽게 지나간 차량을 경찰이 신호 위반으로 단속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경찰은 신호등 고장을 알고 있었는데도 교통정리를 한 것이 아니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차량 단속을 했던 것입니다. 비난이 쏟아지자 경찰서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음성군의 한 교차로. 신호등 빨간 불에 맞춰 차가 멈춰 섭니다. 행인이 건널목을 건너고 잠시 후 신호등에 불이 갑자기 꺼집니다. 보행자 신호등도 먹통이 됐습니다. 잠시 기다리던 운전자는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교차로를 지납니다. 그런데 다음 교차로에서 기다렸다는 듯 등장한 경찰, 신호 위반이라며 단속합니다. 신호등 고장을 설명해도 이미 알고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운전자 : 신호등이 꺼졌어요.] [경찰 : 아, 빨간 불만 안 들어오고 녹색 불은 들어와요.] 그럼 어떡하느냐고 묻자 황당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운전자 : 그럼 어떡해요?] [경찰 : 신호등이 세 개 있으니까 저기 세 개를 보고 오셨어야지. 그런데 이게 하나(고장 신호등)가 안 들어오는 걸 알고 있어요.] 고장 신호등 대신 보라고 했던 것은 바로 경찰이 서 있던 교차로 신호등으로, 고장 지점에서 240m나 떨어진 다음 교차로의 신호등을 봐야 했었다는 것입니다. [한문철/변호사 : 신호등이 고장 난 걸 알고 있었다면 고장 신호등이 있는 그 교차로에서 교통정리를 했었어야지, 그다음 교차로에서 운전자를 단속한다는 건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자 충북 음성경찰서 홈페이지에는 수백 개의 비난 글이 올라왔습니다. 결국 잘못을 시인한 경찰서는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고 단속 경찰에 대한 감찰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제공 : 유튜브 한문철TV)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 [마부작침] 아무나 모르는 의원님의 '골목식당' ​▶ [뉴스속보] 코로나19 재확산 현황 ▶ 더 깊은 인물 이야기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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