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수 줄었어도 감염경로 불명·추석 등 난관 여전‥ 재확산 가능성 있어"

"학교 내 전파 사례 거의 없어 학교 밖보다 더 안전…학생 지키려면 등교수업 해야"

"국내 첫 재감염 의심사례 1, 2차 감염 유전자형 달라…죽은 바이러스 재검출 아냐"

"2차 검출 바이러스 실제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였는지 의구심…재감염 확정은 일러"

"독감백신 면역력도 최대 60%…개인차 있어 코로나 백신 맞아도 재감염 된다는 과대해석 알아야"

"코로나19, 다른 바이러스보다 높은 저항성…치명률·감염력과 연관성 확인 안 돼"

◀ 앵커 ▶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교수님, 단순 명수 자체는 안정세를 찾은 것 같습니다.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주말 효과가 있고 내용적으로 보면 경로를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의 비중이 거의 3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대단히 높은 상황이고 이제 정부가 2단계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수준을 완화하긴 했지만 추석 명절에 국민이 고향으로 가는 이동량이 늘 거로 생각이 되고 그럼 자연히 사람 간의 접촉이 많아지면서 감염이 다시 증가할 개연성이 있어서 약간 안정세를 찾긴 했는데 앞에 놓인 난관이 많고 내용적으로는 좋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 앵커 ▶

그럼 객관적 상황으로 볼 때 지금보다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꽤 있다고 봐야 하는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이번 주가 아마 어느 정도 떨어지느냐에 따라서 추석 연휴에 어느 정도 정부가 보다 철저한 거리 두기를 국민에게 요청할지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된 뒤에 어떤 결과물은 안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죠.

◀ 앵커 ▶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군요, 추석 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죠.

그러니까 이번 주까지는 2.5단계 효과가 부분적으로 작동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추석이 걱정인데요.

강제로 못 갈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합니까, 교수님.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이제 전체 감염 상황을, 이번 주의 감염 상황을 보시면서 방역 당국과 국민이 한꺼번에 같이 판단해야 할 것 같은데요.

만약에 그렇게 되면 안 되겠지만 좀 감염자의 숫자가 올라가거나 하는 기미가 보이면 국민이 조금 더 고향 가는 결정을 자제해 주시고 혹시 가더라도 부모님만 뵙고 온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접촉을 최소화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이 추세가 만약에 추석 전에 확 불어난다거나 이러면 더 강화된 조치도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러니까 정부가 특별 방역 기간으로 설정을 해놓았기 때문에 상황을 봐가면서 어느 정도 수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을 다시 취할지 또 국민에게 어떤 요청을 할지의 메시지가 좀 달라질 것 같습니다.

◀ 앵커 ▶

교수님, 오늘부터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시작했는데요.

걱정이 많으시죠, 방역하는분으로서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지만 이제까지 학교에서의 감염 양상을 보면 외부에서 감염돼서 학교에 들어와서 발견된 사례는 있어도 학교 내에서 전파된 사례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학교 안이 학교 바깥보다 더 안전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학교를 지키려면 문을 닫는 게 맞지만 학생을 지키려면 문을 여는 게 맞다.

◀ 앵커 ▶

어린아이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로는 위로가 되는 말씀인데요.

학생, 아이들 사이에서는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건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아직까지는 그렇다고 보는데요.

학교가 문을 닫고 아이들이 바깥활동이 적으니까 상대적으로 감염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어떤 면역력이 높아서 감염이 덜 되거나 하는 것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지금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 앵커 ▶

어쨌든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학교 내에서 감염이 없다는 사실하고 또 학교를 빠짐으로써 아이들이 입는 피해, 그것을 생각하면 지금 가는 게 천만다행인 일인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학교 밖 활동을 하면서 감염되는 사례들이 훨씬 더 많아서 학교 안에서 조금 더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생활하는 게 학생들 입장에서는 더 안전한 것 같습니다.

◀ 앵커 ▶

주말 내내 화제랄까요?

어떤 우려가 됐던 사례, 이게 과거에 나타났던 재감염 사례와는 다른가 보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과거에는 재감염이라기보다는 재검출이었는데요.

그러니까 코로나19 환자가 검사를 해서 음성으로 판정이 됐는데 시간이 지나서 다음에 검사 결과 다시 양성이 나왔는데 그게 새로운 바이러스거나 또는 살아 있는 감염력이 바이러스였다기보다는 죽은 바이러스의 조각이 다시 재검출된 경우였는데 이번 환자의 경우에는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이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검출이 돼서 바이러스에 대한 재감염 방역 당국이 1차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 같은데요.

1차 감염이 판단됐다는 것과 너무가까워서요.

3월 말, 4월 초 이랬던 것 같은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이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걸까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방역 당국이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여러 가지 지점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서로 다른 유전자형의 바이러스가 3월, 4월에 검출이 되긴 했는데 4월에 검출이 된 바이러스에서 배양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무슨 얘기냐 하면 살아 있는 감염력이 있는 바이러스가 실제로 있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고요.

그래서 이게 완전한 재감염이냐, 재감염이 의심되는 사례이긴 한데 우리가 명확하게 재감염이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면 1차 감염 당시 치료가 덜 된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을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런데 유전자형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사례는 아닐 거로 생각이 됩니다.

◀ 앵커 ▶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유전자가 다른 상태에서 일주일 만에 다른 바이러스가 감염됐다는 결과가 나온다면요.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백신이나 이런 것에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우리가 독감 백신의 경우에 예방접종을 하면 면역력을 갖는 사람이 때에 따라서 50%, 높으면 5, 60% 낮으면 한 2, 30%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런 것처럼 같은 백신을 맞아도 면역을 낼 수 있는 항체를 보유하느냐의 개인차가 존재합니다.

그러니까 이분 같은 경우 첫 번째 감염에서 충분히 면역력을 갖는 항체가 생성되지 못해서 재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개인차의 문제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반적인 특징 때문에 백신을 맞아도 또 재감염이 된다, 이렇게 과대 해석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아직까지는 어느 쪽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처음에 경증을 앓고 지나갔기 때문에 이렇게 됐을 수도 있는 건가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상대적으로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에 항체가 덜 생성되기 때문에 다음 감염에서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앵커 ▶

이거 말고도 무서운 소식이 있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무리 찔러도 끓이는 건 아니죠.

90도까지 가열해도 사멸하지 않는다, 사멸이라는 표현이 맞습니까? 아닌 것도 같고요.

그건 어떻습니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바이러스를 찌르거나 온도가 높아져도 파괴되지 않는다는 거는 바이러스 자체가 굉장히 저항성이 있는 그런 바이러스라는 점인데 그렇다고 해서 그게 실제로 얼마나 높은 감염력 또는 얼마나 높은 치명률을 나타내느냐와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어서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지난 6개월간, 7개월간 겪어 왔기 때문에 그거와 크게 다른 새로운 사실이 발견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그게 새로이 추가로 겁낼 일은 아니군요, 그러니까.

교수님 그런데 어떻습니까?

다른 인플루엔자 이거랑 다르게 금방 변형되거나 이렇게 되나요? 찌르면.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일반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가 굉장히 약한 바이러스들이라 몸 밖으로 나오면 몇 시간 버티지 못하고 대부분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다음에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서는 조금 더 오래 생존하고 높은 온도에 저항성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오래 살아남는다는 보고는 없었는데 이번 연구 결과가 특히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나와서 이게 검독 과정을 거쳐서 정식 출간이 되고 다른 연구를 통해서 재검증이 돼야 이게 객관적인 사실인지 우리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래도 90도라는 건 끓이면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사멸되는 거로 봐야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끓이면 파괴되는 것으로 봐야 하는.

◀ 앵커 ▶

그런데 끓여도 거의 직전까지 파괴가 안 되는 거로.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런데 이전 연구에서는 바이러스가 온도가 올라갈 때마다 활성이 떨어지고 감염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고 대개 70도까지 가면 거의 활동력이 없는 것으로.

◀ 앵커 ▶

파괴되지는 않지만 전염성은 거의 없어진다는 말씀이시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우리가 이런 어떤 바이러스에 드러난 특징 때문에 뭘 기존에 어떤 손을 씻거나 위생부분에서 더 조심할 거나 이런 건 아니군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기존의 위생 수칙을 동일하게.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대로 지키시면 되는 거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온다고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게 실제로 감염력과 치명률에 있어서 영향을 미치는 어떤 유의미하고 심각한 변화가 아니면 너무 이렇게 사소한 변화, 또 사소한 연구 결과에 국민들이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래도 아까 말씀드린 감염 사례가 재감염됐다, 이런 부분은 과학적으로 정확히 알 수 없으니까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아까 교수님 설명해 주신 거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특별히 더 걱정한다든가 백신의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든가 이런 상황은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거의 시간은 다 됐는데요.

집단 감염 여전히 많은데 이건 아직까지 감염 경로를 아는 분들이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28%, 30%에 육박하고.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거기다 집단 감염이 많은데 이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그러니까 과거 우리가 2월, 3월에 비해서 무증상의 조용한 전파자가 굉장히 지역 사회에 두텁게 깔려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우리가 2.5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은 2.5단계로 조용한 전파자의 숫자를 줄이지 못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상당 기간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의 비율이 유지되거나 또는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결과라 이 상태에서 우리가 감염자의 숫자를 줄이고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지 예전처럼 5% 이하로 경로를 알 수 없는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는 비율은 일단 비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 앵커 ▶

일단 절대 숫자를 다시 줄이면서 추적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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