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마포구의 공사장에 붙은 대자보입니다. "누군가 죽었다는 사실이 쉬이 묻히지 않도록 펜을 들었습니다" 여기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은 50대 노동자를 추모하는 글입니다. 대자보 옆에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통과시키자는 또 다른 대자보가 붙었고 추모 메시지도 이어졌습니다.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이 번화한 홍대 거리에서 노동자들이 일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공사장 벽에 붙은 대자보입니다.
지난 16일, 이곳에서 작업용 승강기에 끼인 몸을 빼려다 목숨을 잃은 50대 노동자를 추모하는 글입니다.
글쓴이는 "근처에 살면서 뒤늦게 소식을 접한 한 시민" 매일 이곳을 지나는 대학생 양동민 씨도 바로 옆에 두 장의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양동민/대학생 : 산업재해가 천재지변처럼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이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해결될 수 있다.)]
양씨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국민입법 발의를 위한 10만인 서명에 동참해달라고도 호소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너무 늦게 알아 미안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포스트잇을 덧붙여 추모의 뜻을 보탰습니다.
경찰은 승강기의 고장 원인과 안전 장치를 제대로 마련해놓고 작업을 했는지 등을 조사 중입니다.
오늘(21일) 국회 앞에선 산재가 났을 때 원청 기업의 책임을 함께 묻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도 열렸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조소희 기자 , 김상현,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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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마포구의 공사장에 붙은 대자보입니다. "누군가 죽었다는 사실이 쉬이 묻히지 않도록 펜을 들었습니다" 여기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은 50대 노동자를 추모하는 글입니다. 대자보 옆에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통과시키자는 또 다른 대자보가 붙었고 추모 메시지도 이어졌습니다.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