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신동욱 앵커의 시선] 국민이 죽었습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인이 물오징어를 다듬다 생각합니다.

"간도 쓸개도 배알도 뼛골마저도 다 빼어 주고… 목 고개 오그려 쪼그려 눈알조차 숨겨 감추고, 이 눈치 저 코치로 헤엄쳐왔던가."

웃는 얼굴도 드러낼 때, 숨길 때가 따로 있습니다. 시인이 묻습니다.

"나는 지금 웃고 있습니까. 때와 장소를 아는 고양이입니까. 입꼬리를 아코디언처럼 접었다 펼치며, 웃는 얼굴을 연습하는 사람들보다, 더 사람 같은 고양이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