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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신동욱 앵커의 시선] 코로나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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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원통해 불러보고…"

어린 정동원군이 부른 사모곡입니다.

시인은 몸져누운 어머니 생각에 새벽잠을 설칩니다. 어릴 적 아들 눈에 검불이 들어가면 어머니는 찬물로 입부터 헹구곤 하셨습니다.

"내 눈동자를, 내 혼을, 가장 부드러운 살로, 혀로 핥아주시던 당신."

개조개가 껍데기를 살짝 열어, 물 뿜는 수관을 내밀었습니다. 시인은, 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내밀었다는 맨발을 떠올립니다. 개조개의 맨발은, 자식들 벌어먹이느라 평생 험한 길바닥 헤매는 아버지의 발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