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교 비대면 강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1학기 강의를 그대로 2학기에도 재탕해 질 낮은 강의가 계속된다는 학생들 원성이 높습니다.
이 상태로라면 각 대학이 정부 지원금을 받아선 안 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주대학교 2학년생 이 모 군은 지난달 2학기 비대면 강의 첫 수업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과제 제출 마감일이 4월 2일이라고 하는 영상 속 교수님 공지 때문이었습니다.
1학기 강의 영상 그대로였던 겁니다.
문제 풀이가 틀렸던 1학기 영상이 수정도 안 된 채 그대로 올라온 수업도 있었습니다.
[이 모 군 / 아주대학교 재학생 : 수업이 다시 재탕하는 거라는 것을 알 수 있고 하다 보니까, 똑같이 등록금 내고 했는데…. 바뀐 것도 없이, 틀린 부분도 많았거든요.]
경희대학교에서도 온라인 강의의 질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항의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총학생회에는 2016년 강의를 올려두기도 하고, 유튜브의 운동 경기 영상으로 대체한 강의도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최인성 / 경희대학교 총학생회장 : 1학기 때나 그전부터 찍어놨던 영상을 그대로 올려주시는 강의가 있고, 몇 개는 인터넷 영상을 틀어주고 강의를 진행했다 하는 강의도 있었습니다.]
중앙대학교 커뮤니티에도 온라인 수업이 부실하다며 등록금을 그대로 내야 하느냐고 꼬집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최근 대학생 단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71%가 비대면 강의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96%는 2학기 대학 등록금 인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대학들은 충실한 강의를 요청하곤 있지만, 수업은 교수들 영역이라 일일이 내용을 살피거나 고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등록금 추가 반환은 정부 지원금이 들어와야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대학 관계자 : 아직 (정부 지원금) 천억 원이 배분되지 않았거든요. 학교에서 부담이 되기 때문에 내년도 예산의 이런 돈들이 어떻게 반영이 되느냐에 따라서 또 달라질 수 있겠죠.]
지난 학기 부실한 강의에 부정행위 논란까지 겹쳐 비난에 휩싸였던 대학들.
2학기에도 달라진 게 없다면 정부 지원금을 줘선 안 된다는 목소리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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