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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르포] 청산리전투 100주년…中현장선 韓관련성 흐릿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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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이 함께 세운 기념탑 방치돼 주변엔 쓸쓸함만 감돌아

"중국은 독립군에 대해 조선족이자 중국인으로 봐" 전언도



(허룽=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100년 전 두만강 건너 지금의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허룽(和龍)지역 산골짜기 일대에서 치러졌던 청산리전투.

당시 독립군은 일본 정규군의 추격을 피하고 병력을 보존하기 위해 산세가 험한 백두산으로 이동하려 했는데, 그 과정에서 일본군과 엿새 동안 생사를 건 싸움을 벌여 대승을 거뒀다.

한중 양국은 청산리전투 80주년을 즈음한 2001년 17.6m 높이의 '청산리 항일대첩 기념비'를 세웠고, 이후 이곳을 기념공원으로 만들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하지만 청산리전투 100주년을 맞아 연합뉴스 기자가 지난 19일 기념탑을 찾았을 때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쓸쓸함만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기념탑 주변 바닥 돌 틈에는 올 여름내 자랐을 것으로 보이는 잡초가 말라 있었고, 곳곳에 낙엽이 쌓여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