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과거 공수처법 처리때 기권을 해 징계를 받기도 했고, 조국, 추미애 사태때도 소신 발언을 쏟아내 주목받았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선 껄끄러울 수 밖에 없었고 지지자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금 전 의원의 탈당이 우리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금 전 의원의 과거 소신 발언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공수처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립하던 지난해 말, 금태섭 의원은 민주당의 당론과 달리 정부의 공수처안에 반대 입장이었죠.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지난해 10월)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판사, 검사, 정치인들을 계속해서 살피게 됩니다. 사법부의 독립성이나 정치인들의 활동을 위축시킬"
실제 본회의에서도 당론을 거부한 채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비난이 쏟아졌고, 징계까지 받자 공개적으로 반발했죠.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지난 6월)
"국회의원이 양심과 소신에 따라 한 표결을 이유로 징계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 반하는 일입니다"
조국 당시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금 전 의원은 제 목소리를 냈습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지난해 9월)
"어느 편이냐에 따라서 잣대가 달라졌다는 것은 공정함을 생명으로 해야 하는 법무부 장관후보자로서 큰 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소신발언 탓인지, 여권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에 시달리기도 했고 당 내에서도 껄끄러운 존재가 돼버렸습니다.
결국 지난 총선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죠.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지난 2월)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선거로 치를 수 없습니다"
최근엔, 황희 의원이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의혹을 증언한 당직 사병의 실명을 공개하며 비판하자, "청년에게 단독범이라는 말을 쓰다니 제 정신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또 김용민 의원이 자신을 '조국 똘마니"라고 지칭한 진중권 전 교수를 고소하자 김 의원을 향해 "아직도 자기가 진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러라고 사람들이 촛불을 든 게 아니다"고 지적했죠.
금 전 의원의 탈당 자체가 토론과 비판이 사라진, 당내 소신 발언을 수용하지 못하는 민주당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지난 6월)
"활발한 토론과 비판정신을 강점으로 하던 민주당이 어쩌다 이런 모습이 됐는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박상현 기자(pshyun@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