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숨지는 의심 사망자가 3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7, 80대 고령자가 대부분이지만 기저 질환, 즉 지병이 없었다는 사망자도 등장했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월요일 독감 백신을 맞은 서울 강남구의 84살 남성이 숨졌습니다.

파킨슨병으로 재활병원에 입원 중이었는데 접종 이후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백신 접종 후) 기력이 없고 가래가 있었다고 나와요. 동일 병원에서 같은 시간대 동일 백신을 여러 명이 맞았을텐데 그분들의 상태를 계속 저희들이 모니터링하려고 합니다."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는 서울과 인천, 경북과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잇따랐습니다.

전남 순천의 81살 남성은 집 근처 의원에서 접종을 받은 지 72시간 만에 사망했습니다.

[순천소방서 관계자]
"의식하고 호흡이 없다고…흉통을 호소한 다음에 화장실에서 쓰러졌다고…(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또 경남 통영에선 백신을 맞았던 78살 남성이 목욕탕 온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 숨진 28명 가운데, 정보가 공개된 사망자는 대다수가 고령자였습니다.

대부분 고혈압과 당뇨, 협심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맞은 백신에서는 공통점이 없었습니다.

보령바이오파마, 스카이셀, 코박스 등 제각각이었고, 무료 백신과 유료백신이 혼재돼 있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독감 백신으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정말 죄송스럽다"면서, "과학적 근거에 의해 사망이 백신과 관련돼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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