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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19개월 딸 두고 장기기증하고 떠난 경찰..."함께 있는 것 같아요"

등록일 2020.10.23 재생수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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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월, 한 엄마 경찰관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19개월 된 딸을 두고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장기기증을 하겠다던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는데요. 유족들은 어딘가에 고인이 꼭 살아있는 것만 같다고 말합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 14년 만에 얻은 금쪽같은 딸과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고 홍성숙 경사. 남편은 이젠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아내를 볼 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홍 경사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남편과 19개월짜리 딸을 두고 세상을 떠난 건 지난 8월. [안치영 / 고 홍성숙 경사 남편 : 거짓말인 줄 알았죠. 처음에는 거짓말인줄 알았고… 시간이 없다, 얼마나 시간이 있느냐고 물어봤는데 길어야 하루, 7시간….] 사고 당시 상태는 위중했고, 이튿날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이어졌지만 남편은 평소 아내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일을 실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안치영 / 고 홍성숙 경사 남편 : 먼저 가면 기증을 할 건지 말 건지 이야기를 했는데, 예전부터 남의 손이 돼주고 눈이 돼주고 심장이 뛸 수 있게 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13년 동안 경찰로 재직하며, 아이들과 여성 피해자에게 '동네 언니'로 편하고 듬직하게 다가갔던 고 홍성숙 경사. 일주일에 열 번 넘게 학교에 강의하러 가는 등 고된 일을 마다치 않았고 누구보다 책임감 있게 일했습니다. [홍귀옥 / 고 홍성숙 경사 언니 : 제 동생은 자기 할 일은 확실하게 하는 사람이었어요. 되게 확실한 성격이었어요.] 여러 번 시도 끝에 가진 태명 '희망이' 앞에선 무장해제되는 딸바보 엄마였습니다. 아직 엄마 소식을 모르는 희망이는 아빠 손을 붙잡고 해맑게 웃을 뿐입니다. 가족의 비보 앞에서 장기기증을 결심하기란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어려운 결심을 내린 홍 경사와 가족에게 시민들이 남긴 응원과 애도의 댓글은 2주 만에 3천여 건을 넘어섰습니다. [김동엽 / 장기기증본부 사무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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