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6명'…끊이지 않는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뉴스리뷰]
[앵커]
오늘(23일)도 독감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사망자가 나왔는데, 벌써 3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사망자가 늘어나자 지자체에서는 접종을 계속해야 하나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청이 23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발표한 독감 예방접종을 한 뒤 사망한 사람은 모두 36명입니다.
전날보다 사망자는 9명 늘었고,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중증환자로 신고가 접수됐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양천구에서는 70대 남성이 지난 19일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이상증상을 보이다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서울에서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충남에서도 23일 당진과 천안에서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각각 1명씩 확인됐습니다.
경남도 밀양과 남해에서 각 1명씩, 2명이 늘어 총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에서도 여수에서 70대 여성이 숨진 것으로 확인돼 4명, 전북의 경우 전주에서 70대 1명이 숨져 사망자가 총 3명으로 늘었습니다.
광주에서도 사망자가 1명 발생했습니다.
지난 19일 백신을 접종한 80대 여성이 22일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박향 /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예방접종 피해 조사반을 구성해서 회의가 진행됩니다. 백신과 사망과 직접적 원인이 있는지, 그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전국적으로는 23일 현재, 충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독감예방접종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독감예방접종과의 정확한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 자치단체에서는 자체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보류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 영등포구보건소와 경북 포항시 등은 지역 내 의료기관에 공문을 통해 독감예방접종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지자체가 보건당국과 협의 없이 단독으로 독감백신 접종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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