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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ℓ 배낭 메고 2㎞…산불감시원 체력시험서 70대 숨져

등록일 2020.10.23 재생수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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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감시원을 뽑는 체력시험을 치르다가 한 70대 남성이 쓰러져 숨졌습니다. 15ℓ의 물을 담은 배낭을 메고 언덕길 2㎞를 왕복하는 시험이었는데, 지원자들 나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시 북면 야산 중턱에 놓인 도로입니다. 경사가 15도가 넘을 정도로 가파른데, 어제(22일) 오후 여기서 산불감시원 체력시험이 치러졌습니다. 15ℓ 물이 채워진 펌프를 등에 지고 2㎞ 경사길을 25분 안에 왕복하는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평지를 400m만 걸었는데, 올해 변별력을 높이겠다며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2년간 산불감시원을 지냈던 70대 남성 A 씨도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체력시험을 치르던 70대 A 씨는 종착점을 50여m를 앞두고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습니다. 체력시험에는 35명이 지원해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만 18세 이상이라는 연령 하한선만 있어 지원자 대부분이 60~70대의 고령자였습니다. [북면사무소 관계자 : 연령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400m였는데 갑자기 2㎞로 하니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유족들은 시험장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119구조대나 전문안전요원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유족 : (현장에) 젊은 사람도 없고, 구급차가 왔는데 한참 지나서 거의 숨넘어갈 때 왔고….] 산불감시원은 주로 산불 발생 감시만 하지만, 방화선 구축을 위한 풀 베기와 야간 산불 진화에도 참여합니다. 따라서 연령 상한성을 두거나 지원 자격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소지혜) 송성준 기자(sjsong@sbs.co.kr) ▶ [SDF2020] 지적인 당신을 위한 '미래 생존 키트' ​▶ [뉴스속보] 코로나19 재확산 현황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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