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로 하늘길은 막힌 요즘, 중남미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오는 곳이 있습니다.
멕시코 등에서 활동한 대사 부부가 만든 공간인데, 잉카와 마야시대부터 현대까지 엿볼수 있는 '중남미 문화원'을 임서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길이 23m, 높이 5m의 마야 상형문자 벽화와 붉은 아치 뒤 펼쳐진 조각공원, 멕시코 현지 성당의 낡은 종과 의자까지 마련한 종교전시관, 지구 반대편 중남미를 그대로 옮겨온 듯 합니다.
33년간 중남미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한 이복형 대사 부부가 사재를 털어 세운 문화원, 은퇴 후 외교를 이어가는 마음으로 27년동안 꾸려왔습니다.
홍갑표 / 중남미문화원 설립자
"아이들이 와서 남의 문화도 보고 가고 남미 갔다 온 사람도 남미 가서 이만큼 못봤다는 얘기를 할 때 기분 좋죠."
익살스러운 가면 등 민속품부터 각종 미술품과 문짝, 창문까지 현지 벼룩시장 등을 누빈 외교관 아내의 집념으로 채워졌습니다.
이복형 / 前 대사
"이것이 우리의 제2의 인생인데 괜히 말뿐만 아니라 정말 일심일체가 된 것 같고 죽을 때까지 둘이 벌린 일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동안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또 중남미 국가와의 교류 증진에 힘써온 문화원은 그 공로가 인정돼 '자랑스런 박물관인상'도 수상했습니다.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대사 부부의 중남미 문화 알리기 열정은 식을줄 모릅니다.
홍갑표 / 설립자
"문화는 나눔이지 소유가 아니라는 내가 갖고 있는 철학이 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잡풀 뽑고 일해요 지금도. "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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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로 하늘길은 막힌 요즘, 중남미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오는 곳이 있습니다.
멕시코 등에서 활동한 대사 부부가 만든 공간인데, 잉카와 마야시대부터 현대까지 엿볼수 있는 '중남미 문화원'을 임서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길이 23m, 높이 5m의 마야 상형문자 벽화와 붉은 아치 뒤 펼쳐진 조각공원, 멕시코 현지 성당의 낡은 종과 의자까지 마련한 종교전시관, 지구 반대편 중남미를 그대로 옮겨온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