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정부가 페이스북과 애플에 대해서도 반독점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대선을 눈앞에 둔 뉴욕증시는 지난주 살짝 하락했지만, 테슬라는 눈부신 실적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실리콘밸리 특파원 출신, 현지 언론인 손재권 대표가 잠시 귀국한 상태에서 오늘은 스튜디오에 직접 나왔습니다.
귀국을 환영합니다.
먼저 미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에 대해 살펴보죠.
거대 재벌이 주도하는 한국경제에서는, 대기업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한다는 게 낯설게 다가오는데요, 어찌 된 일입니까?
◀ 손재권/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네. 지금 갖고계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구글 앱이 있으실텐데요.
대부분 앱은 스마트폰 제조 단계부터 탑재된 것입니다.
구글 메일이 없으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조차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 법무부가 구글이 이익을 독점하고 다른 업체들과 경쟁이 불가능하게 한 반독점 행위라고 연방법원에 제소했습니다.
구글이 애플 등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구글 검색 앱을 기본으로 깔기위해 수십억 달러를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점유율 90% 가까이 되는 구글 검색 엔진이 독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업체들과 별도의 계약을 맺었으며 이를 통해 구글은 막대한 이익을 누렸다는 것이 미 법무부의 해석입니다.
구글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서 이 소송은 앞으로 2~3년간 지속될텐데요.
판결이 나지 않더라도 구글이 앞으로 인수합병이나 사업에 제약을 받을 수 있어서 혁신 서비스를 만드는게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 법무부의 판단은 지난 1984년 AT&T 소송과 기업 분할,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특히 1998년부터 진행된 MS 반독점 소송으로 인해 구글이 탄생하고 성장하게 됐는데요.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2020년에 구글에 대한 반독점 소송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또 다른 혁신 기업이 탄생, 성장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처럼 독점 기업에 대한 반감이 높습니다. 혁신 제품, 서비스로 막대한 부를 쌓고 인재를 한 기업이 독점하는 것이 전체 경제에는 악영향을 끼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미 법무부는 구글에 이어 11월에는 페이스북도 반독점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 앵커 ▶
거대기업의 독점이 창조적인 벤처들의 도전을 가로막을 경우, 정부가 공정한 경쟁을 위해 나선다는 얘기군요.
지난 주 '퀴비'라는 동영상서비스 업체가 문을 닫은 것도 대기업 과점 때문이라는 분석과 맥을 같이 하는 건가요?
◀ 손재권/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네. 미국에서 지난 4월 퀴비라는 동영상 업체가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6개월만에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디즈니 CEO 출신으로 라이언킹과 슈렉을 만든 미 헐리우드의 대표 프로듀서 제프리 카젠버그의 도전이어서 미디어 업계의 주목을 받은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말씀 해주신대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NBC컴캐스트, AT&T, 애플 등 거대 대기업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과점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만들 수 없었습니다. 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장 상황보다 코로나로 인해 바뀐 시청자들의 기호와 취향을 맞추지 못했으며 지나치게 큰 사업에 집착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유튜브나 틱톡은 이용자들이 참여한 동영상이 있고 공유할 수 있는데 퀴비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콘텐츠만 제작한 것이 패착으로도 꼽힙니다.
◀ 앵커 ▶
지난 주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그 와중에 전기차의 상징인 테슬라와 코로나 치료제를 만드는 제약회사가 주목을 받았다죠?
◀ 손재권/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지난주 뉴욕증시도 미 대선을 열흘 정도 앞두고 경기 부양책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은 코로나 확진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주 하루 신규 확진자가 7만7000명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23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10% 하락했으나 S&P 500 지수는 0.34% 올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7% 상승했습니다.
기업별로는 테슬라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분기 매출이 10조원에 육박하고 전기차 매출 확대에 힘입어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억7000만달러, 약 2조7997억원 증가한 것입니다.
테슬라는 올해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습니다.
코로나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만든 길리어드 사이언스에도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미 식품의약국, FDA가 렘데시비르를 정식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습니다.
길리어드는 이 약을 ‘비클러리’라는 상표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길리어드는 코로나 치료제가 나오면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들이 병원에 안가서 다른 치료제 투약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치료의 역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손재권 대표를 모시고 미국 시황 주변 소식들을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손재권/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미국 정부가 페이스북과 애플에 대해서도 반독점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대선을 눈앞에 둔 뉴욕증시는 지난주 살짝 하락했지만, 테슬라는 눈부신 실적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실리콘밸리 특파원 출신, 현지 언론인 손재권 대표가 잠시 귀국한 상태에서 오늘은 스튜디오에 직접 나왔습니다.
귀국을 환영합니다.
먼저 미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에 대해 살펴보죠.
거대 재벌이 주도하는 한국경제에서는, 대기업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한다는 게 낯설게 다가오는데요, 어찌 된 일입니까?
◀ 손재권/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네. 지금 갖고계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구글 앱이 있으실텐데요.
대부분 앱은 스마트폰 제조 단계부터 탑재된 것입니다.
구글 메일이 없으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조차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 법무부가 구글이 이익을 독점하고 다른 업체들과 경쟁이 불가능하게 한 반독점 행위라고 연방법원에 제소했습니다.
구글이 애플 등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구글 검색 앱을 기본으로 깔기위해 수십억 달러를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점유율 90% 가까이 되는 구글 검색 엔진이 독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업체들과 별도의 계약을 맺었으며 이를 통해 구글은 막대한 이익을 누렸다는 것이 미 법무부의 해석입니다.
구글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서 이 소송은 앞으로 2~3년간 지속될텐데요.
판결이 나지 않더라도 구글이 앞으로 인수합병이나 사업에 제약을 받을 수 있어서 혁신 서비스를 만드는게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 법무부의 판단은 지난 1984년 AT&T 소송과 기업 분할,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특히 1998년부터 진행된 MS 반독점 소송으로 인해 구글이 탄생하고 성장하게 됐는데요.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2020년에 구글에 대한 반독점 소송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또 다른 혁신 기업이 탄생, 성장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처럼 독점 기업에 대한 반감이 높습니다. 혁신 제품, 서비스로 막대한 부를 쌓고 인재를 한 기업이 독점하는 것이 전체 경제에는 악영향을 끼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미 법무부는 구글에 이어 11월에는 페이스북도 반독점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 앵커 ▶
거대기업의 독점이 창조적인 벤처들의 도전을 가로막을 경우, 정부가 공정한 경쟁을 위해 나선다는 얘기군요.
지난 주 '퀴비'라는 동영상서비스 업체가 문을 닫은 것도 대기업 과점 때문이라는 분석과 맥을 같이 하는 건가요?
◀ 손재권/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네. 미국에서 지난 4월 퀴비라는 동영상 업체가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6개월만에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디즈니 CEO 출신으로 라이언킹과 슈렉을 만든 미 헐리우드의 대표 프로듀서 제프리 카젠버그의 도전이어서 미디어 업계의 주목을 받은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말씀 해주신대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NBC컴캐스트, AT&T, 애플 등 거대 대기업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과점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만들 수 없었습니다. 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장 상황보다 코로나로 인해 바뀐 시청자들의 기호와 취향을 맞추지 못했으며 지나치게 큰 사업에 집착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유튜브나 틱톡은 이용자들이 참여한 동영상이 있고 공유할 수 있는데 퀴비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콘텐츠만 제작한 것이 패착으로도 꼽힙니다.
◀ 앵커 ▶
지난 주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그 와중에 전기차의 상징인 테슬라와 코로나 치료제를 만드는 제약회사가 주목을 받았다죠?
◀ 손재권/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지난주 뉴욕증시도 미 대선을 열흘 정도 앞두고 경기 부양책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은 코로나 확진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주 하루 신규 확진자가 7만7000명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23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10% 하락했으나 S&P 500 지수는 0.34% 올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7% 상승했습니다.
기업별로는 테슬라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분기 매출이 10조원에 육박하고 전기차 매출 확대에 힘입어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억7000만달러, 약 2조7997억원 증가한 것입니다.
테슬라는 올해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습니다.
코로나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만든 길리어드 사이언스에도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미 식품의약국, FDA가 렘데시비르를 정식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습니다.
길리어드는 이 약을 ‘비클러리’라는 상표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길리어드는 코로나 치료제가 나오면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들이 병원에 안가서 다른 치료제 투약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치료의 역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손재권 대표를 모시고 미국 시황 주변 소식들을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손재권/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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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정부가 페이스북과 애플에 대해서도 반독점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대선을 눈앞에 둔 뉴욕증시는 지난주 살짝 하락했지만, 테슬라는 눈부신 실적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실리콘밸리 특파원 출신, 현지 언론인 손재권 대표가 잠시 귀국한 상태에서 오늘은 스튜디오에 직접 나왔습니다.
귀국을 환영합니다.
먼저 미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에 대해 살펴보죠.
거대 재벌이 주도하는 한국경제에서는, 대기업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한다는 게 낯설게 다가오는데요, 어찌 된 일입니까?
미국 정부가 페이스북과 애플에 대해서도 반독점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대선을 눈앞에 둔 뉴욕증시는 지난주 살짝 하락했지만, 테슬라는 눈부신 실적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실리콘밸리 특파원 출신, 현지 언론인 손재권 대표가 잠시 귀국한 상태에서 오늘은 스튜디오에 직접 나왔습니다.
귀국을 환영합니다.
먼저 미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에 대해 살펴보죠.
거대 재벌이 주도하는 한국경제에서는, 대기업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한다는 게 낯설게 다가오는데요, 어찌 된 일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