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미국 텍사스 주에서 예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텍사스주도 경합주에 해당된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는데요.
현지 리포터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길수 리포터, 텍사스 주의 대선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텍사스 주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콘크리트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응 등 현 정부 정책에 실망한 사람들이 민주당으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조쉬 월먼드 / 텍사스주 오스틴 :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를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그는 코로나 19에 대처를 잘 하지 못했습니다.]
보수의 텃밭답게 여전히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시민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베로니카 포마네아 /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기 위해 (트럼프를 지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에 빼앗긴) 일자리를 다시 미국으로 되돌려 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의 아성으로 불리던 텍사스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따라 잡아가며 격차를 좁히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시행된 사전 투표에서 텍사스 지역 내 모든 선거구에서 역대 최고의 참여율이 나타났습니다.
우편 투표에 대한 불신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선 당일 현장 투표를 기피한 데 따른 것입니다.
사전 현장 투표 열기가 민주당원의 높은 참여 때문이라는 분석이지만 반드시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단정 짓기도 어렵습니다.
선거 당일 공화당원이 대거 투표장에 나올 가능성도 있어 미 대선 당일 어떤 양상이 펼쳐지느냐에 승패가 좌우될 전망입니다.
[앵커]
동포를 비롯한 한인들도 대선 결과에 관심이 높다고요. 동포들은 어떤 점을 주목하고 있나요?
[기자]
동포의 상당수가 자영업자인 만큼 이번 대선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는 동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과 바이든 후보의 세금 인상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정책 등 큰 차이를 보이는 두 후보의 경제정책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김현겸 / 미국 댈러스 한인상공회장 : 기업 친화정책을 어떻게 쓰느냐 그런 쪽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업하는 입장에서 특히 세금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투표권이 없는 유학생들은 이민법이 유연하게 적용되길 바라며 선거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트럼프 행정부가 학생비자를 최대 4년으로 제한하는 개정안을 발표하며 유학생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입니다.
[정지훈 / 노스텍사스대학교 한인학생회장 : 트럼프 정부에 들어오면서 이민 정책 등으로 불안을 겪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게 되면 그런 어려움과 불안감들이 증폭되는 것이 아닌가(생각합니다.)]
본 선거가 열리는 11월 3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만큼 텍사스주 사회에 변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미국 텍사스 주에서 YTN월드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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