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8일) 오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시정연설에 나섭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보이는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오늘 경우에 따라 불참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국회를 찾아 555조 8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시정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연설문에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을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해서는 확장 재정이 필요한 만큼, 국회가 원활한 예산 심사를 통해 이를 뒷받침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특수고용직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고용보험 확대, 택배기사·보건의료 종사자와 같은 대면 필수 노동자 보호 대책 등 사회 안전망 강화에 함께 협력하자는 메시지도 담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관심이 집중된 공수처 설치나 검찰개혁 이슈에 대해서는 연설문에 포함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산안에 대한 국회의 협력을 요청하는 연설에 굳이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주제를 포함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측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참석할지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놓은 10가지 공개 질의에 대한 청와대 답변을 보고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이 만약 오늘 참석하지 않는다면 제1야당 없는 시정연설의 첫 사례가 됩니다.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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