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인 최초로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에 도전하고 있는 유명희 통상 교섭 본부장의 당선 가능성, 오늘 밤 그 윤곽이 드러납니다.
외교부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와 함께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나세웅 기자.
◀ 기자 ▶
네 외교부입니다.
◀ 앵커 ▶
이 시간쯤 WTO가 각 나라의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를 우리측에 통보해 줄거라고 했는데 알려진 내용이 있습니까?
◀ 기자 ▶
아직 어느 후보가 앞서고 있는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MBC취재 결과 비관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WTO는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최종 후보에 오른 유명희 본부장과 나이지리아 오콘조 이웰라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는데요.
WTO의 의장단이 이 선호도 조사 결과를 한국 대사와 나이지리아 대사에게 통보하는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밤 11시 쯤에는 회원국들에게도 조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통상 이 결과는 외부적으로 공개되지 않는데요.
163개국 전체 합의를 통해 사무총장을 선발하는 방식이어서 선호도 조사에서 더 많은 표를 얻었다고 바로 당선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신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어떤 후보가 사무총장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후보에게는 사실상의 사퇴 권고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지지도 차이가 크지 않으면 WTO 의장단은 마지막 협의 작업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나이지리아측은 이미 1백표 넘게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일단 정부는 최종 선출 과정에서 막판 역전극을 노리겠다는 전략인거죠, 자, 그런데 그동안 유본부장을 낙선 시키려는 일본의 방해 공작이 상당했다면서요.
◀ 기자 ▶
현재 한국은 미국을 포함한 미주 대륙,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지지를 얻어냈습니다.
아프리카와 유럽에 표가 집중된 상대 후보와 달리 유명희 본부장이 각 대륙에서 고르게 지지를 얻은 만큼 "합의 도출에 적합하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은 적극적으로 유 본부장 낙선 운동을 펼쳤다고 합니다.
일부 국가들에겐 지지 철회를 압박하기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미국이 유명희 본부장 지지하고 있는 만큼 일본이 끝까지 반대할 수는 없을 것 으로 보입니다.
우려했던 중국도 '거부권'은 행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표차가 크지 않을 경우 다음달 7일 최종 선출일까지 한국 지지 표를 더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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