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사에게 거액의 술을 접대했다고 주장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어제, 검찰이 추가 조사했습니다.

8시간 가까이 진행된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접대 날짜와 대상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사 술 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전담팀이 지난 25일에 이어 김봉현 전 회장을 추가로 조사했습니다.

8시간 가까이 진행된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제시한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토대로 유력한 접대날짜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접대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검사 1명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검사 3명에게 천만 원어치의 술 접대를 했다고 옥중 입장문을 통해 주장했습니다.

이후에 이어진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는 접대했다는 검사 2명을 지목하기도 했지만, 정확한 접대 날짜는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로 접대 날짜와 대상이 더 좁혀지면서 검찰 수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검찰은 관련자들이 해당 날짜에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살펴볼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검사 2명에 대한 압수수색은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접대 장소로 알려진 서울 청담동의 술집도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압수수색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이 검사 접대의 연결고리로 지목한 검사 출신 A 변호사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앞서 A 변호사를 압수수색 해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했는데, A 변호사는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풀어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A 변호사나 해당 검사들은 접대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검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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