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을 강타한 태풍 소식도 있습니다. 중부지역에서 피해가 났는데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이 90여 명입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야자나무들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건물 지붕이 떨어져 나갑니다.

지난 28일 시속 145㎞의 강한 비바람을 안은 제 18호 태풍 몰라베가 베트남 중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꽝남성에는 어제(29일) 300㎜ 이상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마을 3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9명이 숨지고 45명이 실종됐습니다.

28일 오전엔 꽝응아이성과 잘라이성에서 주택이 붕괴돼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앞서 27일 오후 베트남 동쪽 해상에선 어선 두 척이 침몰됐습니다.

이 때문에 선원 26명이 실종됐고 이 중 1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와 실종자는 모두 합해 94명에 달합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시설물 파손돼 이재민 4만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우리 교민들도 주택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를 당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태풍 몰라베는 현재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습니다.

하지만 기상당국은 내일까지 최고 700㎜의 비를 더 뿌릴 걸로 전망했습니다.

베트남 중부 지방에서는 이달 초부터 몰라베가 접근하기 전에도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130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되는 등 이미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박지윤 기자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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