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밤, 좋은 뉴스 < 원보가중계 > 시작합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29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현재 법무장관과 검찰총장간 갈등, 또 그걸 둘러싼 여야 간 가파른 대치 상황과 관련해 글 하나를 SNS에 올렸습니다.
아들들에 대한 구속 수사를 결정했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또 대선자금 수사를 수용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언급하면서, "이들 세 명의 전직 대통령들이 지금 이 모습을 보면서 울고 계시다" 아니 "울고 계실 거다"라고 주장한 거죠.
이 내용이 공개되자, 민주당 발끈했습니다.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언급한 데 대해, 유난히 민감한 반응 보인 거죠.
최인호 수석 대변인 "당시 노무현 대통령께 온갖 욕설을 퍼붓고 비하하고 조롱했던 사람이 감히 누구를 언급하고 있는 것이냐" 말이죠.
아니 도대체 노 전 대통령에게 뭘 어떻게 했길래 최인호 대변인이 이런 반응을 보일까요.
그렇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 안 좋은 쪽으로 언급할 때면 매번 강제 소환되는 한 편의 연극이 있죠.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환생경제'입니다.
2004년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초연됐던 의원들이 만들고, 의원들이 연기했던 바로 그 환생경제입니다.
당시 초선이던 주호영 원내대표 사실상 노 전 대통령 역할이랄 수 있는 '노가리'로 출연했죠.
매일 술만 퍼마시고, 부인 역할의 이혜훈 전 의원에게 손찌검만 하는 무능한 가장 역할 했더랬죠.
지금 봐도 정말 메소드 연기의 정석을 보여줬는데, 가령 이렇게 말이죠.
[그동안 안녕하셨죠? (자식새끼 죽었는데 안녕은 무슨 안녕!) 가만 있어봐! 이거 놔! 인사를 해도 욕을하는 이런 개X놈이 다 있어. (이쯤가면 막 가자는 거지요…)]
박순자, 송영선 전 의원 모습도 보이네요.
이 연극은 당시에도 엄청난 비난을 받았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그야말로 출연자들에게 평생의 족쇄처럼 따라다녔습니다.
마침 서거 직후였던 2009년 9월 특임장관에 임명돼 인사청문회장에 나왔던, 당시 주호영 후보자 이렇게 사과까지 했더랬죠.
[주호영/당시 특임장관 후보자 (2009년 9월) : 저 역할이 제게 이틀 전에 주어졌습니다. 한 분이 하시다가 못 하시겠다 그래서, 제가 말하자면 긴급히…(배역을 맡았습니다.) 그 점을 참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개 한 마리 때문에 소란이 있었다죠.
혹시 누가 마트에 맹견이라도 데리고 왔던 걸까요?
바로 만나보시죠.
그렇습니다. 얩니다.
근데 딱 봐도 맹견하고는 거리가 멀어 보이죠.
오히려 잔뜩 겁에 질린 표정 하고 있습니다.
얘가 입고 있는 옷을 잘 보시면 "저는 안내견 공부 중입니다"라고 써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장애인 안내견이 되기에 앞서, 일반 가정집에 맡겨져 1년간 사회화 교육을 받고 있던 아이였던 거죠.
이 아이를 맡아서 교육을 시키고 있던 자원봉사자가 함께 마트에 갔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매장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이 오더니, "장애인도 아니면서 왜 강아지 끌고 오냐" 소리를 막 질렀던 모양이죠.
주변에 있던 한 시민이 바로 그때 저 겁에 질려 어쩔 줄 몰라는 아이 사진을 찍은 거죠.
장애인복지법에 따르면 안내견이든 예비 안내견이든, 정당한 이유 없이 출입을 거부당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당연히 마트 직원의 잘못이었던 거죠.
이 사실 알려지자마자, 롯데마트 난리가 났습니다.
"정신 못 차리냐!" "제대로 사과 않으면 불매 운동하겠다!" 등등 말이죠.
롯데마트 하루도 버티지 못하고 오늘 바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견주님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말이죠.
이건 무지하다고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안내견은 버스도 탑니다.
그래서 "안내견에 놀라지 말아 주세요"하는 안내 문구도 있죠.
무엇보다 이 아이들 그냥 개가 아니라, 시각 장애인들의 눈이잖습니까?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집니다.
양원보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좋은 밤, 좋은 뉴스 < 원보가중계 > 시작합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29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현재 법무장관과 검찰총장간 갈등, 또 그걸 둘러싼 여야 간 가파른 대치 상황과 관련해 글 하나를 SNS에 올렸습니다.
아들들에 대한 구속 수사를 결정했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또 대선자금 수사를 수용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언급하면서, "이들 세 명의 전직 대통령들이 지금 이 모습을 보면서 울고 계시다" 아니 "울고 계실 거다"라고 주장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