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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확진·격리' 수험생 위해…기꺼이 방호복 입는 선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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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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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 시험이 벌써 내일(3일)인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자가격리 중인 학생도 별도의 장소에서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서 기꺼이 방호복 입고 시험 감독을 하겠다고 자원한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고등학교 교사 A씨는 수능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 통보를 받은 수능 응시생들의 감독관을 맡을 예정입니다.

감염 위험이 걱정은 되지만, 기꺼이 감독 업무에 지원했습니다.

[A 씨/별도시험장 감독관 : 코로나로 인해 시험마저 못 보게 된다면 그 학생들이 가진 절망이라든지, 좌절과 분노가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자체가 (중요하죠.)]

감독관인 자신이 감염돼 수험생에게 전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이번 주부터 격리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가족 간 감염 비율이 높아진 만큼 가정 내 접촉도 최소화했습니다.

[A 씨/별도시험장 감독관 : 다른 가족들도 우리가 얼마든지 응원해 줄 수 있다면서 지지해줘서 식사도 따로따로 하고 있거든요. 화장실도 수건은 별도로 쓰고….]

교육 당국은 코로나 증상을 보이거나 격리 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들의 감독관은 일선 교사 중 지원자를 받아 구성했습니다.

확진 수험생 감독관에게는 레벨 D 방호복, 격리 통보를 받았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의 감독관에게는 4종 보호구가 지급될 예정입니다.

서울의 경우 보호 장비를 지급받는 감독관 비율은 전체 10%에 이릅니다.

[B 씨/별도시험실 감독관 : 긴장감과 복잡한 마음을 안고 오는 친구들이잖아요. 평소 자기 실력을 발휘해서 보게 제가 잘 도와주고 싶습니다. 파이팅입니다.]

교육 당국은 이들 감독관이 원하는 경우 수능 이후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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