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모두 급락세로 거래 시작
이란 보복 공격 소식 전해지면 낙폭 확대
코스피, 1% 넘게 하락…코스닥은 3.39% 폭락
[앵커]
중동발 악재에 우리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이란의 반격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증시는 급락하고 반대로 환율은 급등했는데요.
정부와 한국은행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금융시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오늘 주가가 많이 내렸군요?
[기자]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 가까운 급락세로 장을 시작했습니다.
중동발 악재에 미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받은 건데요.
장중에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어제 종가보다 1.11% 급락한 2,151.3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2천6백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2천4백억 원, 210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코스닥은 더 크게 내렸는데요.
무려 3.39% 급락한 640.94를 기록했습니다.
대부분 상장 종목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건설주는 물론이고, 건설 자재를 취급하는 종목, 유가에 영향을 받는 정유와 화학 회사 등이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올랐습니다.
장중 한때는 10원 넘게 오르기도 했는데요.
결국 어제보다 4.4원 오른 1달러에 1,170.8원으로 다시 1,170원 선을 넘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가 치솟은 셈인데요.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값 역시 2% 넘는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죠?
[기자]
우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시장 점검반을 가동하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도를 격상했습니다.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는 건 금융시장에서 위기가 발생할 때 금융당국이 취하는 첫 조치입니다.
국내외 상황을 점검하면서, 기존에 마련된 비상계획에 따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인데요.
다만 국내 금융회사의 이란에 대한 위험 노출액이 400만 달러에 불과해, 직접 영향권에 들진 않는다는 게 당국의 판단입니다.
한국은행도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었는데요.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관련 내용이 보도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필요하다면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에 진행한 회의에서 중동의 정정불안이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대외건전성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도, 냉철하게 상황을 직시하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과 외환, 수출, 유가, 해외 건설, 해운 물류를 담당할 5개 작업반을 구축해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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