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북미협상 재개 의사를 전달했다고 백악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이 다시 북한에 대화 의지를 전달한 겁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희준 기자!

미국이 북한에 비핵화 협상 재개 의사를 전달했다고요.

[기자]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악시오스는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현지시간 12일 백악관에서 자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 협상 재개 의사를 전달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측과 접촉해 지난해 10월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결렬된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미 협상을 다시 궤도에 올려놓고,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연말 당 중앙위 전체회의 보고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거론하며 대미 강경노선을 천명했지만 미국은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의 기조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한 언급으로 풀이됩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김 위원장이 '성탄 선물'을 보내겠다고 했지만, 아직 오지 않은 것은 고무적인 신호로 본다고 해석했습니다.

북한이 추가 도발로 경고한 성탄 선물을 보내지 않았다는 것을 긍정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번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화 재개 희망 의사를 밝힌 정확한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악시오스와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만큼 이 메시지를 통해 북미 협상 재개 의사도 전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합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담화에서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받은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미국의 제재 완화로 핵을 포기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스톡홀름 협상 결렬 이후 석 달 때 교착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북미대화가 미국의 전향적인 대북 제안 없이 재개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미국의 제안에 어떻게 호응하고 나올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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