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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식당 여는데, 헬스장 왜 닫아?”…방역 기준, 과학적으로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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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발표 연구논문…미국 시카고 지난해 5월까지

‘식당 감염자 수 헬스장·카페보다 3배가량 더 높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처로 문을 닫았던 수도권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16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몇몇 자영업자들은 정부 방역정책을 두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카페는 테이크아웃만 되는데, 샐러드를 곁들여 먹는 카페는 문을 열었고요,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는 식당은 저녁 9시까지 영업하고,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 헬스장은 문을 닫았기 때문이죠.


지난해 11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는 한국 정부의 방역 기준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볼 만한 연구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 대도심 식당에서의 코로나19 감염수가 헬스장과 카페보다 3배가량 더 높을 수 있다는 유레 레스코벡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부 교수의 연구 결과입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감염내과)는 “문화가 달라 미국 연구가 한국에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렵다”면서도 “한국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여명이 생겨 빅데이터가 쌓였다. 이런 과학적 근거로 새 방역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적 방역통제 수준이 상대적으로 약한 일본은 한국처럼 영업제한 강제조처가 없는데요. 장부승 일본 관서외국어대 교수(외국어학부)는 “일본 정부는 만일 강제조처를 시행할 경우 확실한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오후 8시 단축영업에 동조하는 자영업자는 한 달 최대 180만엔(한화 약 2천만원)까지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최근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는 않고 있는데요. 인구 1백만명 당 확진자 사망자 수는 14일 기준 0.5명입니다. 이는 한국보다 0.12명 더 높지만 미국과 유럽에 견줘서는 낮은 수치입니다.


정부의 완화 조처에 따라 헬스장이 다시 문을 열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어떻게 방역조처를 지키며 운동할 수 있는지도 살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