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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동욱 앵커의 시선] 빗나간 일편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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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어릴 적, 집에서 키우던 흰둥이를 어머니가 내다 팔겠다고 했습니다. 아버지 약값을 대기 위해서였지요. 소년은 그날 밤 흰둥이의 목줄을 풀어줬습니다.

"어서 도망가라. 멀리멀리. 자꾸 뒤돌아보는 녀석을 향해 돌팔매질을 하며…"

그런데 이튿날 아침 흰둥이는 돌아와 있었습니다. 개장수의 오토바이에 끌려가며 촉촉히 젖은 눈빛으로 소년을 돌아봤습니다. "꿩 잡는 게 매"이듯, 도둑 잡는 게 개입니다. 그런데 옛 민요는 개더러 짖지 말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