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국회를 둘러싼 혼란이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5일 오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국회 건물 밖에서 무장한 민간인들이 야당 의원들이 탄 두 대의 차량을 공격했다고 로이터와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차량을 쫓고, 막대 등으로 차량 뒷유리를 깨기도 했습니다.

외신은 이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지지자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야권 지도자이자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독재정권이 무장단체를 동원해 국회를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과이도 의장은 야당 의원들이 국회 대신 카라카스 교외의 다른 장소에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일 군경은 의장 연임에 도전한 과이도와 야당 의원들의 국회 진입을 무력으로 막았고, 그 사이 친 마두로 성향의 의원들만 모여 날치기로 새 의장을 뽑았습니다.

다수인 야당 의원들은 국회 밖에서 과이도 의장을 재선임하면서 베네수엘라는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에 이어 '두 국회의장' 사태도 맞게 됐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 YTN 뉴스레터 구독하면 2020년 토정비결 전원 당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