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중국 금광서 폭발사고로 광부 22명 매몰
<앵커>
중국의 한 금광에서 폭발사고로 광부 22명이 매몰된 지 2주 만에 11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갱도에서 구조팀이 광부 1명을 데리고 지상으로 올라옵니다.
몸이 쇠약해진 광부는 눈가리개를 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이어 다른 광부 10명도 추가로 구출됐습니다.
지하 580미터에 갇힌 지 무려 14일 만입니다.
[구조된 광부 : (몸 어떠세요?) 괜찮습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가족들에게 연락하고 싶습니다.]
지난 10일 산둥성의 한 금광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매몰된 광부는 모두 22명.
구조팀은 땅을 파 내려간 지 일주일 만에 누군가 관을 두드리는 소리를 확인했습니다.
이어 음식과 약품을 내려보낸 줄을 통해 지하에 12명이 있는데 '연기가 자욱하다', '구조 작업이 지속되는 한 희망이 있다'고 적힌 생존자의 쪽지가 올라왔습니다.
매몰된 광부들의 위치가 확인되면서 구조 작업은 속도를 냈고 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왕하이칭/기중기 기사 : 구조팀이 기중기 없이 작업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제 기중기를 몰고 왔습니다. ]
폭발 사고 당시 머리를 다친 광부 1명은 끝내 숨졌지만, 생존이 확인된 11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사고 사실을 30시간이나 늦게 보고한 업체 책임자를 체포하고 지방당국 고위직을 면직 처리했습니다.
11년 전 69일 만에 광부 33명을 구출한 칠레의 기적이 중국에서도 일어나기를 바랐던 중국인들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나머지 광부 10명의 무사 귀환도 기원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
▶ 코로나19 현황 속보▶ 네이버에서 SBS뉴스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한 금광에서 폭발사고로 광부 22명이 매몰된 지 2주 만에 11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갱도에서 구조팀이 광부 1명을 데리고 지상으로 올라옵니다.
몸이 쇠약해진 광부는 눈가리개를 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이어 다른 광부 10명도 추가로 구출됐습니다.
지하 580미터에 갇힌 지 무려 14일 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