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마침내 1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감염자가 처음 보고된 지 불과 13개월 만입니다.

다행히 인류 역사상 최단기간 백신 개발에 성공하며 코로나19 정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근 잇따른 난관에 봉착하며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한국시간 26일 새벽 코로나19 전세계 누적 확진자가 1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19년 12월 31일 국제사회에 감염자가 처음 보고된 뒤 13개월이 채 안 걸렸습니다.

전세계 인구가 80억 명에 가까운 점을 고려하면 80명중 1명 꼴로 감염된 셈입니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2천573만 여 명으로 4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뒤이어 인도, 브라질, 러시아 순을 보이고 있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214만 4천 명을 넘겼습니다.

역시 미국이 42만9천여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1년 넘게 기다렸던 백신 접종은 지난 8일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연합 등 세계 50여 개 나라에서 본격화됐습니다.

하지만 순조로울 것 같았던 백신 접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제동이 걸렸습니다.

수요에 턱없이 모자라는 공급 물량이 되레 뒷걸음질쳤기 때문입니다.

[도메니코 아르쿠리 / 이탈리아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장 : 불행히도 이번 주에 화이자로부터 백신 공급량을 29% 더 적게 받았습니다.]

설상가상 전염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패트릭 발란스 / 영국 최고 과학자문관 :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 천 명에서 대략 10명이 숨진다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3명~14명이 숨질 수 있습니다.]

철저한 방역과 함께 백신 접종 '속도전'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지만 여러 악조건이 겹치며 코로나19와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간 백신보급의 불균형으로 지구촌 차원의 '집단 면역' 달성이 상당 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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