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Fun 문화현장]
<앵커>
우리 근대미술의 거장 장욱진 화백의 30주기 추모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집과 가족, 자연풍경이 정감 있는 형태와 독특한 색감으로 펼쳐집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집, 가족, 자연 그리고 장욱진 / 2월 28일까지 / 현대화랑]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을 가르며 검은 정장의 신사가 길을 나섭니다.
연미복 차림에 모자와 우산까지 들고 자신만의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굳은 의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장욱진 자신의 모습일 것입니다.
따뜻한 붉은빛을 배경으로 네 명의 가족이 작은 집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평생 도시생활을 거부했던 장욱진에게 집과 가족은 영감의 원천이었습니다.
덕소에서 수안보, 용인으로 이어졌던 전원생활에서 주변 자연 풍경 역시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단순하게 표현된 나무 그늘 아래 배를 드러낸 채 팔베개하고 누웠습니다.
소와 강아지, 까치, 그리고 네 마리의 제비도 간결한 형태로 조형적 구성미를 완성합니다.
[김재석/현대화랑 디렉터 : 집이나 인물, 그리고 자연 풍경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회화어법으로 풀어낸 작가라는 점에서 작품들마다 독특한 개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의 크기가 대부분 작은데, 최소화된 디테일들이 좌우 대칭으로 배치되며 꽉 채워진 구성은 몰입감을 높입니다.
여기에 색채 자체는 소박하지만 강렬한 대비를 통해 동화 같은 세계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30주기를 맞아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50여 점의 회화 작품들로 장욱진만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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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근대미술의 거장 장욱진 화백의 30주기 추모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집과 가족, 자연풍경이 정감 있는 형태와 독특한 색감으로 펼쳐집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집, 가족, 자연 그리고 장욱진 / 2월 28일까지 / 현대화랑]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을 가르며 검은 정장의 신사가 길을 나섭니다.
연미복 차림에 모자와 우산까지 들고 자신만의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굳은 의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장욱진 자신의 모습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