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 챔프와 메이저가 백악관에 입성했습니다.
미국은 역대 대통령 45명 중 30명이 반려견과 함께 백악관에 입성할 만큼 반려견 사랑이 각별한데요.
반려견이 주는 정치적 효과를 들여다봤습니다.
【아나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 챔프와 메이저가 백악관에 입성하며 4년간 공석이었던 퍼스트 도그의 역사를 이었습니다.
특히 메이저는 백악관에 입성한 첫 번째 유기견으로 그 뜻을 더했습니다.
반려견 양육 인구가 68%에 육박하는 미국은 대통령 당선 이후 반려견과 함께 백악관에 입성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등 역대 대통령 45명 중 30명이 적어도 한 마리 이상의 반려견을 키웠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120년 만에 나타난 반려견 없는 대통령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45대 미국 대통령: 언론은 반려견은 신뢰하면서 나는 신뢰하지 않죠.]
이처럼 각별한 미국 대통령들의 반려견 사랑.
물론 순수한 마음도 있겠지만 정치적 효과도 숨어있습니다.
29대 하딩 대통령은 각료 회의실에 반려견을 데리고 나타나 따뜻하고 친숙한 이미지를 얻었고,
41대 부시 대통령의 반려견 밀리의 이야기를 담은 '밀리의 책'은 부시 대통령의 자서전보다 많이 팔려나가며 역사상 가장 많은 자선기금을 모은 퍼스트 도그로 기록됐습니다.
반려견을 활용해 정치적 위기를 반전의 기회로 삼은 대통령도 있습니다.
37대 닉슨 대통령은 1952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아이젠하워의 러닝메이트로 나왔을 때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자 이를 부인하며 단지 선물을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리처드 닉슨 / 37대 미국 대통령: 특별한 선물을 받기는 했어요. 작은 코커스패니얼인데 6살 된 딸이 체커스라고 이름 붙였죠. 누가 뭐라 해도 체커스만은 키울 거예요.]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공금 유용 의혹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닉슨의 인지도는 급상승해 훗날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닉슨이 이때 한 연설은 '체커스 연설'이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김민지>
[이꽃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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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 챔프와 메이저가 백악관에 입성했습니다.
미국은 역대 대통령 45명 중 30명이 반려견과 함께 백악관에 입성할 만큼 반려견 사랑이 각별한데요.
반려견이 주는 정치적 효과를 들여다봤습니다.
【아나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 챔프와 메이저가 백악관에 입성하며 4년간 공석이었던 퍼스트 도그의 역사를 이었습니다.
특히 메이저는 백악관에 입성한 첫 번째 유기견으로 그 뜻을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