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발칸반도는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겉모습일 뿐, 그 속은 쓰레기로 썩어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세르비아 남부의 한 저수지.
플라스틱 병부터 비닐봉지, 각종 생활 쓰레기가 둥둥 떠다닙니다.
저수지를 가득 메운 쓰레기는 인근에 있는 림 강 수력 발전소의 운영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프레드라그 사폰지치 / 림 강 수력발전소 관리자 : 몬테네그로 5개 지방과 세르비아 3개 지역에서 연간 4만 5천t의 폐기물이 흘러듭니다. 폐기물 중 극히 일부만 림 강으로 유입되어도 이렇습니다.]
당국은 즉시 쓰레기 수거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 됩니다.
림 강은 이웃 국가인 몬테네그로와 보스니아, 세르비아 3개국을 지납니다.
그런데 이 국가들은 체계적인 쓰레기 관리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습니다.
내전으로 폐허가 된 경제 복구에 치중하느라 환경은 뒷전이 됐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쓰레기 매립지는 물길과 너무 가까운 곳에 있고 또 오랜 시간 방치하다시피 해서 수용 능력을 초과한 상태입니다.
때문에 비가 많이 오는 겨울철이 되면 넘쳐나는 쓰레기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버립니다.
에메랄드빛 경관을 자랑하는 발칸의 강들이지만, 그 속은 온통 쓰레기로 오염되어 있는 겁니다.
[마르코 카라지치 / 주민 : 수년 동안 변한 게 없습니다. 지자체가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이상 모두 무용지물입니다.]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몬테네그로는 몇 년 전부터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말뿐으로 실질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환경운동가들은 세 국가의 바람인 유럽연합 가입을 위해서라도, 또 무엇보다 미래 세대의 쾌적한 삶을 위해서, 체계적인 쓰레기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이정현>
[송은미]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발칸반도는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겉모습일 뿐, 그 속은 쓰레기로 썩어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세르비아 남부의 한 저수지.
플라스틱 병부터 비닐봉지, 각종 생활 쓰레기가 둥둥 떠다닙니다.
저수지를 가득 메운 쓰레기는 인근에 있는 림 강 수력 발전소의 운영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프레드라그 사폰지치 / 림 강 수력발전소 관리자 : 몬테네그로 5개 지방과 세르비아 3개 지역에서 연간 4만 5천t의 폐기물이 흘러듭니다. 폐기물 중 극히 일부만 림 강으로 유입되어도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