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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꼬리로 세계 정복…헤엄 못 치는 물고기가 바다 건넌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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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지느러미 없는 정착 물고기, 해마

폭풍 때 해조 등 ‘뗏목’ 타고 대양 건너

사라진 고대 바다 테티스 해 통과도



해조류나 꼬리를 감고 숨어 사는 소형 어류인 해마가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간 비결은 ‘뗏목’을 이용한 표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이동 경로는 대항해 시대를 방불케 하는 전 세계 규모였으며 대양이 열리고 닫히는 지질학적 변화를 따랐음이 드러났다.

리 천인 중국 과학아카데미 생물학자 등 국제 연구진이 전 세계에 분포하는 해마 21종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해 분석한 결과가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자들은 “해마가 부족한 이동성을 해류를 타고 표류하는 것으로 극복했고 빠른 적응을 통해 새로운 서식지를 점령해 나갔다”고 밝혔다.


해마는 실고기 과의 어류이지만 형태와 생태가 일반 물고기와는 많이 다르다. 이와 턱이 없이 삐죽 튀어나온 입과 머리, 목은 말과 비슷하고 꼬리와 배지느러미가 없는 대신 해조류나 산호를 쥘 수 있는 꼬리가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