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콰도르에서 교도소 내 폭력 사건이 발생해 무려 70여 명 재소자가 숨졌습니다.
교도소 내 두목을 가리자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기자】
얼굴을 가린 수감자들이 옥상에서 흉기 모양의 쇠막대기를 흔듭니다.
수십 명의 수감자들도 얼굴을 가린 채 철조망 앞에서 우왕좌왕합니다.
곧이어 무장경찰이 나타나고 응급차량은 교도소를 빠져나와 어디론가 향합니다.
에콰도르 교도소에서 폭력조직 간 집단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로사 세데노 / 수감자 어머니 : 아들이 그제 밤 전화로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어요.]
경쟁 조직끼리 교도소에서 세력 다툼을 벌인 것인데, 교도소 수감자 대표, 즉 두목을 가리자며 집단 편싸움을 벌였습니다.
싸움은 사전에 계획됐고 에콰도르 내 주요 교도소 3곳에서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싸움은 곧 폭동으로 번졌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폭동이 일어나자 무장경찰 800명을 투입해 진압했습니다.
[에드문도 몬카요 / 에콰도르 교정국 총국장 : 검찰청 조사결과, 3개의 구치소에서 모두 67명이 숨졌고, 19명의 부상자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폭력사태로 교도소 3곳에서 지금까지 최소 70여 명의 수감자가 목숨을 잃었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교정 당국은 전체 재소자의 70%가 폭동이 발생한 3곳에 몰려 있다 보니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감자 가족들은 사망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감자 가족 : 당국이 사망자 명단을 공개하길 원합니다. 제 동생이 괜찮은지 알아야 하고, 다른 가족들도 알아야 합니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교도소 주변에서 무기와 탄약, 폭발물을 엄격히 통제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습니다.
국방부는 무장 군인을 투입해 교도소 외곽을 에워싸고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에콰도르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교도소 내 폭력조직원 간의 세력 다툼으로 1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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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콰도르에서 교도소 내 폭력 사건이 발생해 무려 70여 명 재소자가 숨졌습니다.
교도소 내 두목을 가리자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기자】
얼굴을 가린 수감자들이 옥상에서 흉기 모양의 쇠막대기를 흔듭니다.
수십 명의 수감자들도 얼굴을 가린 채 철조망 앞에서 우왕좌왕합니다.
곧이어 무장경찰이 나타나고 응급차량은 교도소를 빠져나와 어디론가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