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대도시를 떠나 전원생활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피아몬테주 오르타 호숫가의 소도시 오르타 산 줄리오,
지난해 밀라노를 떠나 이곳으로 온 파올로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습니다.
[파올로 세랄룽가 / 오르타 산 줄리오 거주자 : 창밖을 내다보며 감탄합니다. "와, 얼마나 아름다운지"라고요.]
지난해 코로나19가 창궐하자 파올로 가족은 감염 위험이 큰 대도시를 떠나 이곳으로 왔습니다.
일시적인 피난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경험해 본 전원생활은 상상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줬습니다.
마음이 내킬 때마다 호숫가에서 산책이나 소풍을 즐기고, 아이들은 자연과 벗하며 자랍니다.
생활 환경이 쾌적하다 보니 재택근무 능률도 올랐습니다.
아이들도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시골학교 교육에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파올로 가족은 지난해 8월, 주저 없이 오르타 산 줄리오로의 이주를 결정했습니다.
[마르타 펠라짜 / 오르타 산 줄리오 최근 거주자 : 사람이 적으니까 평온해요. 밀라노는 과밀 그 자체죠. 대중교통은 항상 만원이고요.]
엘리자베타 가족도, 코로나19 때문에 잠시 몸을 피했던 롬바르디아의 작은 시골 도시 브리안자를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결정했습니다.
원래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었는데, 팬데믹 사태로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면서 평소의 꿈을 그대로 현실화했습니다.
[엘리사베타 프레기아 / 브리안자 최근 거주자 : 마음속으로는 이미 도시를 떠날 결심을 했어요. 재택근무가 불가능했다면 생각도 못 했겠죠.]
밀라노시의 인구는 팬데믹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2월 이후 1만 3천여 명이 줄었습니다.
사망자와 낮은 출산율 탓도 있지만, 자연을 찾아 도시를 탈출한 사람들도 상당수입니다.
팬데믹이 불러온 복잡한 대도시에 대한 거부감과 재택근무의 보편화가, 새로운 삶의 양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유진영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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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대도시를 떠나 전원생활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피아몬테주 오르타 호숫가의 소도시 오르타 산 줄리오,
지난해 밀라노를 떠나 이곳으로 온 파올로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습니다.
[파올로 세랄룽가 / 오르타 산 줄리오 거주자 : 창밖을 내다보며 감탄합니다. "와, 얼마나 아름다운지"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