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아르헨티나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고위층의 코로나19 백신 새치기 접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는데요.

수천 명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새치기 접종에 대한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앞서 아르헨티나에서는 한 언론인이 보건장관과의 친분을 이용해 접종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정부가 접종대상인 의료인 외에 별도로 접종을 받은 사람의 명단을 공개했는데요.

여기에는 에두아르도 두알데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과 함께, 각료 일부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2. 영국입니다.

런던 외곽의 한 주택가에서 사람들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건물 안으로 줄지어 들어가는데요.

백신접종을 받기 위해섭니다.

흑인들의 백신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교회를 백신접종센터로 바꾼 것인데요.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백신접종률 향상을 위한 보건당국의 요청을 수용한 것입니다.

흑인과 백인의 백신접종 격차가 크기 때문인데요.

흑인의 백신접종률이 36%로 백인보다 절반 가까이 낮은 상황입니다.

때문에 영국 정부는 교회처럼 흑인들이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곳에 백신접종 센터를 설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3. 벨기에입니다.

브뤼셀의 한 공원에 수백 명의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데요.

일광욕을 즐기는 것입니다.

거리두기는 온데 간데 없고, 마스크도 쓰지 않았는데요.

정부의 코로나19 규제 연장에도 백신접종이 이뤄지면서 규제를 무시하고 집 밖으로 나온 것입니다.

경찰은 그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라며 단속에는 손도 못대는 상황인데요.

벨기에 정부는 3차 유행이 올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 규제를 따라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4. 이탈리아입니다.

어두운 밤 하늘에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고 있습니다.

야경으로는 멋진 장면이지만 실제 화산이 폭발한 겁니다.

시칠리아 섬에 있는 유럽 최대 활화산인 에트나 화산이 분출했는데요.

인근 카타니아 공항은 일시적으로 폐쇄됐고 페다라 마을은 화산재로 뒤덮였습니다.

차량 위에는 화산재가 가득 쌓여 있고 거리는 온통 검은 가루로 가득해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데요.

다행히 피해나 인명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5. 끝으로 중국입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긴 강이 나일강, 미국에서 가장 긴 강이 미시시피라면,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은 이름 그대로 장강인데요.

이 양쯔강으로도 부르는 장강이 기후변화와 개발의 영향으로 점차 말라가면서 수위가 5년마다 2cm씩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진은 장강 수위가 낮아지는 문제가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물 부족과 환경 오염 등 긴 시간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실제로 중국에서는 최근 십수 년 사이 장강 주변 호수 1천여 개가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이무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