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폭설 현장에서 생중계를 마친 저희 취재 차량도 눈길에 갇히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삽으로 눈을 치워가며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요, 폭설이 차량만 멈춰세운 게 아닙니다. 정박되어있던 어선이 전복되기도 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곳 속초는 오늘 낮부터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도로와 화단, 나무까지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생중계를 마치고 야간 취재를 위해 이동을 시작한 것은 어젯밤 9시반쯤. 취재차량은 양양 나들목으로 출발한 지 30분 만에 폭설에 갇혔습니다.
바퀴 주변의 쌓인 눈을 퍼냈지만 바퀴는 헛돌기만 합니다.
"우리가 눈 다 팠는데 이거…. 더 파볼까 또?"
인근을 지나던 소방차의 도움을 기대했지만 폭설에 접근을 포기합니다.
삽으로 눈을 치우고 다시 시동 걸기를 2시간 동안 반복한 끝에 취재차량은 간신히 눈밭을 빠져 나왔습니다.
날이 밝자, 시내 도로 곳곳에서 눈더미에 갇힌 고립 차량이 발견됩니다.
자동차 위는 물론 바퀴가 잠길 정도로 주위에 눈이 쌓여 움직일 엄두조차 내기 어렵습니다.
차량 뿐만 아니라 소형 어선도 폭설 피해를 입었습니다.
폭설의 무게를 못이겨 뒤집힌 1톤 짜리 어선은 항구로 예인되기도 했습니다.
해경 관계자
"물에 전복이 돼 있는 상태였고요. (배가) 완전히 뒤집혀가지고…."
이번 폭설로 강원도에서만 교통사고 70여 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1명이 숨지고 66명이 다쳤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구자형 기자(bethel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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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폭설 현장에서 생중계를 마친 저희 취재 차량도 눈길에 갇히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삽으로 눈을 치워가며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요, 폭설이 차량만 멈춰세운 게 아닙니다. 정박되어있던 어선이 전복되기도 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곳 속초는 오늘 낮부터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도로와 화단, 나무까지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생중계를 마치고 야간 취재를 위해 이동을 시작한 것은 어젯밤 9시반쯤. 취재차량은 양양 나들목으로 출발한 지 30분 만에 폭설에 갇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