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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화재로 전소된 내장사 대웅전…승려들 "지키지 못해 죄스러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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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로 그을린 대웅전 기둥만 남아…기단엔 검게 탄 목재와 부서진 기와들만

방화 용의자는 한달 전 절에 온 승려…내부 갈등 불만으로 범행한 듯



(정읍=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착잡하죠. 무슨 말을 하겠어요."

완전히 불에 타 기둥 몇 개만이 남은 전북 정읍시 천년 고찰 내장사 대웅전을 바라보던 한 승려가 짧게 탄식하며 읊조렸다.

5일 오후 6시 30분께 내장사 대웅전에서 불이 났다.

불은 순식간에 대웅전 전체로 번졌고,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다.

1시간 10여 분만에 큰 불길이 잡혔으나, 대웅전은 몇 개의 기둥만 남긴 채 완전히 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