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5일) 저녁 전북 정읍 내장산의 한 사찰에서 불이 났습니다. 경찰은 사찰에 불을 지른 승려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JTV 주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정읍 내장사 대웅전이 새빨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려 보지만, 불은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우/내장사 승려 : 매캐한 냄새가 나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나가니까 연기가 나고 불이 비춰져요. (스님들이) 전부 달려들어서 소화전 있지 않습니까. 있는 것을 다 동원했어요.]
어제저녁 6시 반쯤, 자신이 내장사 대웅전에 불을 질렀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모두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불이 난 대웅전 바로 옆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내장산이 있었지만, 다행히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불은 사찰 전체를 모두 태우고 2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다행히 절 안에 있는 전북 유형문화재인 조선 동종 등 문화재는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방화범 53살 승려 A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석 달 전부터 내장사에 머물며 수행을 하던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절에 서운한 감정이 있어 불을 질렀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내장사 관계자 : 자기가 휘발유를 뿌렸다고 인정하더라고요. '너 왜 그랬어' 그랬더니 자기가 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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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기념물 63호인 내장사 대웅전은 지난 2012년 10월 전기 누전으로 완전히 불에 탔다가 3년 만인 2015년 8월 새로 지어졌습니다.
JTV 주혜인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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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5일) 저녁 전북 정읍 내장산의 한 사찰에서 불이 났습니다. 경찰은 사찰에 불을 지른 승려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JTV 주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정읍 내장사 대웅전이 새빨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려 보지만, 불은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우/내장사 승려 : 매캐한 냄새가 나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나가니까 연기가 나고 불이 비춰져요. (스님들이) 전부 달려들어서 소화전 있지 않습니까. 있는 것을 다 동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