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교통 단속하던 경찰들이 흑인 군 장교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차에서 내리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자 얼굴에 최루액을 뿌리고 수갑을 채운 건데 피해 흑인 장교는 1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유소에 세워진 SUV 차량을 향해 경찰들이 총을 겨눈 채 다가갑니다.
[운전자, 창문을 내리고 양손을 밖으로 내밀어라!]
차 안에 있던 미 육군 중위 나자리오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경찰은 차에서 내리라면서 전기의자에 앉고 싶냐는 협박까지 합니다.
[(무슨 일입니까?) 무슨 일이냐고? 너를 전기의자에 앉힐 일이지.]
나자리오 중위가 거듭 이유부터 설명해 달라며 차에서 내리지 않자, 다짜고짜 최루액을 뿌려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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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무슨 일인지 얘기해 주세요.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합니까?) 네가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엎드려!]
지난해 12월 5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차에 번호판이 없다는 이유로 단속을 하다 벌어진 일인데, 실제로는 임시번호가 붙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자리오 중위는 경찰관들을 폭행 혐의로 고소하고 1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청구했습니다.
인종차별 논란까지 확산하자 시 당국은 최루액을 뿌린 경찰관을 해임했습니다.
[아서/흑인 장교 소송대리인 : 이런 유형의 경찰 폭행을 중단시키기 위해서 소송을 냈습니다.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경찰관으로부터 보호하려는 겁니다.]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죽일 수도 있다는 식의 경찰의 과잉 단속이 잇따르면서 메릴랜드주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위법행위를 한 경찰관을 보호하는 특혜 규정을 폐지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호진)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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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교통 단속하던 경찰들이 흑인 군 장교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차에서 내리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자 얼굴에 최루액을 뿌리고 수갑을 채운 건데 피해 흑인 장교는 1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유소에 세워진 SUV 차량을 향해 경찰들이 총을 겨눈 채 다가갑니다.